21세기 붓다의 메시지

[스크랩] 로보캅된 남편

보석공주 2005. 9. 14. 02:36

가끔 유혹에 빠진다.

 

특히 산~~

 

지난 토요일에 내 남편은 설악산에 다녀왔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출발해서

밤 늦게 도착했다.

 

송이를 따러가자는 유혹에 퐁당 빠졌다.

흠~~

과연 송이란 녀석이 걸릴것인지???

 

하긴~

몇년전엔가?

딱~송이 한개를 설악산에서 채취하여 마눌 준다고 가져왔을??>>>

감격~ 감동~

 

아끼고 아껴서 잘게 잘게 ??어서 먹었던 기억이 뒤살아 났다.

정말~~그~맛

잊을수 없죵.

 

이번에도 그맛을 볼수있을까나~~하는 기대감에 부풀기도 했다.

 

오전 8시쯤 ~~

설악을 오르기 시작이란 문자 도착~

 

그땐 난 이른 아침 친구랑 남한산 중턱 막걸리파는곳에서 이미 한잔을 마신뒤다.

3~4시간에 걸쳐 오전 산행을 마쳤다.

 

막걸리 2잔에 기분은 엎되어 날라가듯이 하산했고,

밤 늦게 까지 남편을 기둘렸다.

 

삐거덕~

하면서 지친모습으로 나타났다.

배낭을 열고 설악산 산물한통~

돌에 붙어자라난 석이버섯 쬐금~ ㅎㅎ 

 

그게 다~~~였당.

 

바위를 타다 슬립당했다며 두팔을 보여줬다.

상처가 여기 저기~~

 

상처를 보자 그 상처가 문제가 아니었다.

만약 그대로 낭떠러지로 떨어졌다면 어찌했을건가~~~

 

다음부턴 유혹에 빠져 그런곳에 가지말라고 소리질렀다~

 

다음날~

팔과 다리는 로보캅이 되어있었다.








출처 : 보석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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