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음보살님의 위신력-신라시대 백률사와 대비관음 이야기
이야기하나 해 드리겠습니다.
백률사와 대비관음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신라 당시 이야기인데요.
백률사, 아마 경상도 경주 쪽 일거요.
백률사에 모셔 놓은 대비관세음보살상에 얽힌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때는 언제냐 하면 신라 효소왕 때인데요.
그때 화랑도라는 제도가 있었지요.
화랑도에서 제일가는 인물을 뽑아서 국선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 국선이“부례랑”이라고 했어요.
부례랑이라고 하는 그 국선이 하루는 문도門徒 자기 부하들이지요.
자기를 따르는 그 화랑 천여 명을 데리고 나라를 죽 순유 할 때,
3월인데 강릉 땅에 도착했을 때 북쪽의 거란족 군사한테
포로로 잡혀간 사건이 일어났어요.
부례랑이라고 하는 사람이. 효소왕 때.
그런데 부례랑을 굉장히 목숨을 바쳐서 따르는 부하가 있었는데,
그 이름은“안상”이었습니다.
잡혀가는데 다른 화랑들은 전부 도망을 가버리고“안상”만은 숨어서
자기가 존경하는 선임자 부례랑을 따라서 그 거란족 눈치 못 채게
뒤를 밟아 갑니다.
“안상”은 끝까지. 효소왕은 그때에 이 소식을 듣고
자기가 사랑하는 국선을 삼은 부례랑, 화랑의 1등 그 청년이지요.
장래가 촉망되는 그 부례랑 국선이 잡혀갔다는 소식을 듣고
대단히 슬퍼했습니다. 선왕이 슬퍼하면서 탄식했습니다.
왕위를 넘겨준 선왕이 자기에게 전한 만파식적萬波息笛과 현금絃琴이 있는데,
옆으로 부는 것 있지요. 그것을 적笛이라고 그래요.
만파식적萬波息笛과 현금絃琴을 내고內庫에 두었답니다.
국보급이었어요.
안에 창고에 두었어요. 아주 소중히. 국보급이었으니까.
신라의 국보가 만파식적萬波息笛과 현금絃琴인데 그것을 안창에다가
집안에 어느 깊숙한 창고에 두었는데,
그런 이유로 나라 안에 불상사가 없었어요.
없었는데 어째서 오늘 나는 내가 사랑하는 부례랑이라고 하는 국선을 잃었는가?
도저히 이상하다.
내고內庫를 조사해 봐라.
그러니까 만파식적萬波息笛과 현금絃琴을 깊이 보관해 둔 내고를 조사해 봐라.
해서 가보니까 없어졌어요.
국보급의 만파식적萬波息笛과 현금絃琴이 없어졌어.
거문고가 없어져 버렸어.
그래서 그 내고內庫의 관리를 옥獄에 가두고 전국에 특령을 내렸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부례랑을 살려 탈출시켜 온 자거나,
만파식적萬波息笛과 현금絃琴을 찾아온 사람에게는
이 나라에서 후한 상금을 내리리라”
하고 영令을 내렸습니다.
그때 부례랑 어머니 아버지는 백률사에 가서 관음성상 앞에 가서
자기의 사랑하는 아들이 거란족에 끌려가 생사를 알 수 없고 해서
불철주야 생명을 걸고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기도가 몇 주일이 흘러갔는데 불가사의 한 일이 일어났답니다.
열심히 부례랑의 부모님이 백률사 관음성상 앞에서 기도를 하는데
어느 날 열심히 기도하고 눈을 떠 보니까
탁자위에 없어져 버린 국보 만파식적萬波息笛과 현금絃琴이 나란히 탁자위에
올려져 있었어요.
또 놀란 것은 자기아들 부례랑과 안상이 관음상 앞에 턱 나란히 서있었어요.
실제로 그렇게 서있어요.
알아보니까 부례랑이 포로가 되어가지고 그 거란족 나라 도성으로 끌려가니
포로들에게 강제노동을 시키는데 이 사람은 날마다 들에서 수천마리의
소떼들을 먹이라고(키우라고)하는 그런 소임을 주어서
그날도 소떼를 먹이고 있었습니다.
저 만큼 어떤 스님이 스님 차림을 한 노인이 만파식적萬波息笛과
현금絃琴을 손에 들고 와서
“고향이 그립지 않느냐?”하더랍니다.
그래서“고향이 그리우면 나를 따라 오너라”하니까
이 사람은 한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그 스님을 따라 왔다고 하는 거예요.
그 스님이 바닷가에 이르니까(다다르니까) 자기를 위해서 생명을 걸고
적군의 뒤를 밟아온 안상, 부례랑의 부하 이지요.
안상이 해변가에 서있더라 그거예요.
그래서 그 만파식적萬波息笛과 현금絃琴을 타고 바다를 건너왔다는 거예요.
현금은 스님이 타고, 만파식적은 둘로 쪼개어(나누어)타고 왔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왕이 너무도 반갑고 기뻐서 나라에 대 사면령赦免令을 내려가지고
죄인들을 모두 석방하고, 벼슬아치들은 한 계급씩 올려주고
백성에게는 한해 국가의 세稅를 면免해 주었다고 하는 설화가 있습니다.
이 관세음보살님의 신통력, 위신력이 이렇게 불가사의 하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그런 설화가 있습니다. 이럴 수가 있습니다.
관세음보살님을 그렇게 열심히 믿고 관세음보살님의 그 자비와 구고구난하신
그 위신력을 믿고 여러분이 항상 사시면 어떠한 고난도 당할 수 없고,
그러한 위신력이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발원하는 백천만가지의 소망은
모두 못 이루어 주실 보살님이 아니시다 그거요.
그래서 관세음보살님이 허락을 해 가지고 우리가 90일 동안
관음기도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출처:2007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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